외국인 투자자, 지난해 배당금 5조 챙겨

입력 2011-04-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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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전년보다 33.06% 많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배당금 총액도 많이 증가했지만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과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시가배당률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50개사 중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479개사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42.98%, 25.45%씩 증가한 83조원과 13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익보다 배당금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배당성향은 전년보다 2.27%포인트 떨어진 16.25%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 총액 증가에도 지난해 코스피가 21.88% 오르는 등 주가상승 영향으로 전년의 2.25%보다 0.11%포인트 낮은 2.14%로 나타났다.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전년의 3조7천300억원보다 33.06% 많은 4조9천700억원을,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2.11%포인트 높은 36.83%를 기록했다.

2007년 5조5천987억원에서 2008년 2조6천257억원으로 뚝 떨어진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다시 점증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전체 배당금 중 외국인 비중도 2007년 40.23%, 2008년 30.32% 등으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배당금 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1조4천965억원), 포스코(7천703억원), 외환은행(6천997억원), SK텔레콤(6천695억원), 신한지주(5천862억원), KT(5천861억원), 현대중공업(4천290억원), 현대차(4천122억원), KT&G(3천829억원), LG화학(2천945억원) 등이다.

또 외국인에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7천575억원), 외환은행(5천28억원), 포스코(3천828억원), 신한지주(3천510억원), SK텔레콤(3천280억원), KT(2천872억원), KT&G(2천219억원), 현대차(1천763억원), S-Oil(1천334억원), LG화학(1천23억원) 등이다.

외환은행은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71.87%, 시가배당률이 8.70%, 배당성향이 68.51%로 전 부문에서 다른 회사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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