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 8개월만에 하락

4월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경매시장이 3.22대책 발표 이후 2개월째 주춤하고 있다.

1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이달(1~15일)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2.78%로, 지난달 83.47% 대비 0.69%포인트 하락하면서 8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최대 15%까지 늘려주는 가산비율 대상에서 제외되는 감정가 6억원 초과 물건들의 낙찰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달 수도권 내 감정가 6억원 초과 물건의 낙찰가율은 78.18%로 지난달 81.06%에 비해 2.88%포인트 떨어진 반면, 지난달 84.88%였던 감정가 6억원 이하의 낙찰가율은 이달 84.87%로 0.01%포인트 빠지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하락했고 인천은 소폭 상승했다.

이번 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83.73%보다 1.14%포인트 떨어진 82.59%를 기록했고, 경기지역도 82.98%로 3월 대비 0.5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전용면적 147.44㎡는 지난달 21일 경매에서 감정가(16억원)의 82.61%인 13억2천179만원에 주인을 찾았지만, 지난 4일 매물로 나온 같은 단지 151.67㎡는 감정가(16억원)의 78.62%인 12억5천78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하락세로 돌아서, 이달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4.23%로 0.1%포인트 떨어졌고 입찰경쟁률도 6.73명에서 6.63명으로 0.1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