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구제역 백신도 완벽하진 않아"

정부는 지난 17일 경북 영천 돼지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관련, 예방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구제역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출입차량 소독 등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해당지역에 일제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 돼지농가는 지난 2월 중 1, 2차 예방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며 1주일 전부터 엄마돼지(모돈) 유두에 허물이 벗겨지고 새끼돼지 10여마리가 폐사해 17일 당국으로부터 구제역 판정을 받았다.

농식품부 이상길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백신을 접종할 때 개체별로 일일이 분만 시기 등을 고려해서 접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취약점이 있다"며 "백신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대량 살처분이나 매몰이 없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농장주는 특히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구제역 경보단계가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조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위기 경보 단계는 앞으로 상황을 적절히 판단해서 정할 것"이라며 상향조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