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미국 악재 해소..1,084원선 공방

입력 2011-04-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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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악재를 딛고 내림세를 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7.00원 내린 1,0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085.10원이었다.

환율은 개장 초 미 다우지수 상승 마감, 역외 선물환 환율 하락 등에 따라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우지수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신용등급 전망 강등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일보다 65.16포인트(0.53%) 상승한 12,266.75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역외 선물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1,08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코스피지수 역시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넣고 있다.

환율은 1,090원대 복귀 하루 만에 1,080원대로 떨어졌지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에 따라 1,084~1,085원선에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또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역송금 수요 등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달러 매도로 대응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 하락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악재는 하루 만에 시들해졌다"며 "대외 악재가 해소된 만큼 환율은 1,080원대 중반에서 코스피지수 등락과 수출업체, 수입업체의 실수급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9엔 오른 82.75엔을 기록 중이고, 유로·달러는 1.436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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