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 15일 1천944.45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20일까지 5일 연속 올랐다.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5일 이후 찔끔찔끔 올라 20일 오전 10시 현재 1천946.20원을 기록 중이다.
경유 가격의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가를 ℓ당 100원 인하한 지난 7일 이후 ''찔끔''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11일 1천781.08원을 저점으로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선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평균 판매가는 20일 현재 1천792.22원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주유소업계는 정유사들의 공급가 인하 조치 이후 국제유가가 올라 인하 효과가 상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유소업계의 평소 논리대로라면 국제유가의 상승 효과는 일선 주유소 재고가 모두 소진된 뒤인 1~2주 후에야 국내 소비자가에 반영돼야 하는데도 인상 요인을 즉시 반영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내려야 할 때는 재고 핑계를 대며 미적미적하다가 인상요인은 발생 즉시 신속하게 반영하는 이른바 ''비대칭성''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하 요인은 되도록 천천히 ''찔끔'' 반영하고 인상 요인은 최대한 신속히 ''왕창'' 반영하는 이른바 ''비대칭성''의 문제는 최근 주로 주유소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주유소 가격을 통제하지 못하면 아무리 정유사를 압박해도 소비자들은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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