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에게 제출한 ''약학대학 학제개편 검토계획 보고서'' 등에 따르면 교과부는 이달 초 현행 ''2+4년제'' 약대 학제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학계ㆍ교육전문가ㆍ학부모 단체 인사 등 15명으로 구성된 ''약대 발전 자문위''를 구성하고 학제개편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입시부터 도입된 ''2+4년제''는 약대가 아닌 학과나 학부에서 2년간 기초소양 교육을 받은 뒤 전과나 편입학 등을 통해 약대로 진학해 4년간 교육을 받는 제도다.
그러나 약학계와 이공계를 중심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약대 입시 준비에 몰입, 이공계 학과 운영에 지장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자문위는 이공계 공동화와 약대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통 6년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핵심 쟁점인 학제 변경 시기에 대해서는 ''통 6년제'' 도입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5년부터 도입할지, 아니면 좀 더 앞당겨 조기에 시행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과부는 특히 ''통 6년제''를 2013년에 도입한다고 해도 대학 1∼2학년 학생들의 약대 진학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최소 2년 동안 ''2+4년제''를 병행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문위는 1년 동안 활동을 거쳐 바람직한 학제 유형 및 도입시기 등 약사 양성체제 개편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약대에 ''2+4년제''가 도입되면서 본래 취지와 다르게 이공계 학과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공계 학과와 약대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통 6년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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