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윤증현 발언에 연저점 경신

입력 2011-04-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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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매도한 데 따라 연저점을 경신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업체는 환율에 의지하려 해선 안 된다고 밝히며 달러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됐다.

달러화가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급락하자 외환당국은 개입을 단행해 약 7억~8억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화는 전일보다 9.30원 내린 1,082.20원에 거래가 마감되며 지난 8일 기록한 연저점(1,083.00원)을 갈아치웠다.

달러화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한 글로벌 주가지수가 전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강등의 충격을 딛고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주식을 순매수했다. 여기에 역외와 은행권 참가자들이 달러를 대규모로 매도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수출업체들은 환율에 의지하려 하지 말고 가격과 품질, 생산성 향상, 기술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개입 경계심이 약화됐다.

달러화의 하락세는 당국이 1,080원대 초반에서 꾸준히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 따라 제한됐다.

개입 대행은 시중 K은행 등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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