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존자의 상당수가 이차암 검진에 대한 잘못된 지식

입력 2011-04-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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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암생존자들이 병원에서 암 치료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피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만 잘 받으면 몸의 모든 이상을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꼭 필요한 암검진을 제대로 받고 있지 않음이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 등 공동연구팀과 함께 암생존자의 이차암 검진에 대한 암생존자들의 지식, 태도 및 위험 인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미국 암협회 학술지인 ‘ 암 (Cancer)’ 지(誌)에 발표했다.


‘이차암(Second primary cancer)’은 암을 한번 겪은 암환자들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유방암환자가 치료 이후 새로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현재 암 생존자들이 어떻게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권고안은 마련되어있지 않지만, 최소한 일반인들에게 권고되는 암 검진만큼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한번 암을 겪은 암생존자들은 새로 다른 암이 발병할 확률이 일반인들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암 생존자의 절반 이하만이 제대로 암검진을 받고 있음을 밝힌 바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암생존자들이 이차암에 대한 검진을 잘 받지 않고 있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했다.


치료를 종료한 326명의 국내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번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검진 지침에 맞게 이차암에 대한 검진을 받고 있는 암환자는 37.7%에 불과하였다. 이차암 검진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는데, 특히 병원에서 피검사나 엑스레이 등 주기적으로 하는 추적검사들을 잘 받으면 몸에 생기는 어떠한 종류의 이상이라도 다 알 수 있고 따라서 별도의 주기적인 암검진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대학교병원 신동욱 교수는 “많은 암 생존자들이 암 치료를 해준 암전문의로부터 재발 여부에 대한 추적검사만을 받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를 다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하면서, “암환자들이 현재 다니는 외래 진료 이외에 꼭 필요한 암 검진을 챙길 수 있도록 이차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2009년부터 암환자 및 암완치자들을 위한 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왔으며, 이번 3월 말 새로 개원한 서울대학교병원 암병원에는 국내 최초로 암건강증진센터가 개설되어 건강증진분야의 전문의들이 암치료 이외에 필요한 암환자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며, 암치료 병력과 개개인의 건강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암검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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