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 공방..속 빈 저축은행 청문회

입력 2011-04-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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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오늘까지 여야의 정치공세와 책임공방만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진규 기자.

<기자>
네. 저축은행 청문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감원장과 김종창, 전광우, 진동수 등 전직 금융당국 수장들이 증인으로 참석했구요.

저축은행 대주주와 감사, 저축은행 예금피해자대책모임 대표 등도 청문회장으로 나왔습니다.

여야의원들은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엇갈린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데요.

한나라당은 예금보호한도와 88클럽 도입 등 정책을 폈던 전 정부 책임을 비판하면서 현 감독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감독 실패를 현 정권 책임론과 연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27 재보선 표심을 의식한 여야 신경전에 청문회가 알맹이 없이 진행됐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의원들의 잇다른 추궁 속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향후 저축은행 규모를 키우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가겠다고 말했고 권혁세 금감원장은 저축은행 내부자 보안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청문회에 참석한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부실 사태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반응으로 일관했는데요.

김영태 삼화저축은행 감사와 이헌고 부산2저축은행 감사는 "외부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부실화되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해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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