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오늘도 KOSPI가 사상 최대치 경신을 계속해가고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좋은데 가장 큰 고민은 많이 올랐는데 더 오를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 고점인지입니다. 지금 주식을 갖고 있는 분, 가지고 있지 않는 분 모두 마찬가지일텐데요. 한국경제TV 증권팀에서 오늘 오전 11시 국내 대형 증권사 12곳의 리서치센터장에 대해 장세 전망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결과를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1> 박성태 기자, 먼저 리서치센터장 들은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1> 네. 오전 11시에 한국경제TV 증권팀 기자들이 전화로 12곳의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에게 물어봣습니다. 질문은 모두 3개였습니다. 사상 최고치인데 앞으로 지수가 더 오를 것인가? 그리고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인가? 마지막으로 자동차 화학이 이끈 주도주가 더 갈 것인가였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2개 증권사 증 11곳의 센터장들은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얘기했습니다. 전화 취재였는데 목소리도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였습니다. 1명만 너무 많이 올랐다. 조정이 필요하다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번 설문에는 양기인 대우증권 센터장을 비롯해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센터장,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센터장 등 모두 11개 증권사의 센터장이 참여했습니다.
12개 증권사라고 얘기했지만 방송 직전에 삼성증권 센터장이 연락이 왔습니다. 오전에 출타중이어서 취재가 안됐는데 오후에 연락이 와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보탰습니다. 그렇게 보면 13개 증권사 중 12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이 KOSPI의 추가 상승을 얘기했습니다.
앵커-2> 6일전이죠? 지난 15일에도 리서치센터장 1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죠? 그때는 추가 상승 의견이 이때보다는 작은 것 같았는데요?
기자-2> 네. 지난 15일에도 한국경제TV 증권팀에서 11곳의 센터장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시점이었는데요. 외국인들이 조금 파는 시점에서 사상 최대치 부담이 없냐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11명중 7명의 센터장이 추가 상승에 무게를 뒀고 4명은 쉬어갈 것이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엿새만에 조금 의견이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12명중 11명이 추가 상승을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증권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할 센터장들의 의견이 쉽게 바뀌냐고 할 수 있지만 중간에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제와 오늘 새벽 인텔과 애플의 실적 발표입니다. 대표적인 IT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2가지 의미를 갖는데요. 미국 경기의 회복 기대감, 그리고 국내 산업을 이끌어온 IT주의 반등 가능성입니다. 대형 IT 업체들의 좋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금껐 소외됐던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시장 영향력이 큰 IT 기술주들의 반등은 시장의 기대치를 더 높여놨습니다.
앵커-3> 그러면 리서치센터장들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12명 중 11명이 상승에 무게를 뒀는데요?
기자-3> 네.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현대증권, 교보, SK 등 모두 11곳의 센터장들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추가 상승의 이유는 분명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입니다. 현재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우리 기업들의 올해 실적 대비 예상 주가수익배율은 10.6배로 아직도 13배인 일본 등 선진국, 또 다른 이머징 마켓보다도 저평가 돼 있다는 것입니다. 주가는 많이 올랐지만 실적 개선이 더 크기 때문에 주가는 여전히 싸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국내 증시를 주도해온 외국인들의 시선도 우호적입니다. 글로벌 마켓에서 한국 시장이 가장 매력적인데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수혜, 중국 성장에 따른 영향도 긍정적이고 원화 강세가 점쳐진다는 점도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을 좋게 보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센터장들이 연내 24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연내 2720까지 전망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의 임진균 센터장은 유동성 장세가 시작됐다, 일부 오버슈팅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연내 상승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승을 전망한 센터장 중 반 이상은 속도조절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너무 빨리 오르고 있다. 기술적인 반락의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갑자기 나올 수 있는 시장 악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긴축, 그리고 국제유가의 급등 정도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는 우려가 약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4> 12명중 11명이 추가 상승을 점쳤는데요. 1곳은 부정적이었죠?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기자-4> 네. 안수웅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조정에 무게를 뒀습니다. 코스피가 2분기 상단을 2210으로 내다봤습니다. 단기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냈는데요. 전통적인 주도주인 IT의 실적 개선을 확인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수급 차원에서도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 올렸는데 고점 부담에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5> 말씀하신대로 수급, 특히 시장을 이끌어온 외국인들의 향방이 중요한데요. 이에 대해서도 설문을 했죠?
기자-5> 네. 오늘도 외국인들이 9천억원 가까이 대거 샀습니다. 특히 어제는 선물을 대거 매수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는 장기적인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의견이 해석입니다.
앞으로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12명의 리서치센터장 중 10명이 외국인들이 계속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2명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외국인 매수의 향방에 대해서는 김성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김성진 기자>
<기자> 12명의 리서치센터장 가운데 10명이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로 5명이 선진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금 이동을 꼽았고 3명은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과 성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2명은 우호적인 환율을 꼽았습니다.
특히 지금 주식을 쓸어담는 외국인들은 지금까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김지환 하나대투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4분기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달러 약세와 저금리에 따른 핫머니였다며 이번은 국내 기업 성장성과 이익을 보고 들어오는 스마트 머니로 규정합니다.
또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미국과 3조 달러의 외환보유 부담이 큰 중국계 자금이 한국으로 밀려 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리서티센터장은 원달러 환율 1050원선까지 외국인들이 배팅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반면 2명의 센터장은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개인 자금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고객예탁금도 사상 최대인데다 시중 유동자금이 현재 주식 말고는 따로 갈데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양기인 대우증권 센터장은 부동산의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답은 증권이다고 답했습니다.
앵커-6> 추가 상승에 무게다, 자금도 풍부하다는 얘긴데요. 그럼 어떤 종목, 어떤 업종이 유리할까요? 시장을 이끌었던 자동차, 화학은 좀 부담도 되는데요?
기자-6> 네. 사실 급등은 부담입니다. 하지만 12명의 센터장 모두 주도주는 계속 간다는 입장입니다. 자동차와 화학이 많이 올랐지만 실적 개선이 더 뚜렷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인텔과 애플의 예상밖 실적 호조가 계기가 돼 2분기부터는 IT주들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자동차와 화학이 계속 이끄는 가운데 IT의 반등이 더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주도주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김의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김의태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2명은 기존 주도주에 변화조짐은 없다고 한결같이 답했습니다. 이른바 자동차, 화학, IT ''트리플'' 대형주들이 이끄는 주가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은 적다며 자동차 화학이 끌고 IT가 가세하는 형국"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센터장 역시 "주도주 변화 조짐 없어은 없다며 IT주는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전망의 가장 큰 배경은 역시 실적입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외국인이 국내 대표기업들에 크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일본 경쟁기업들과의 실적비교를 통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소니, 포스코와 신일본제철, 현대중공업은 미츠비시중공업을 영업이익에서 지난해 이미 제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오 센터장은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올해 국내 대표기업들은 일본 경쟁기업들과의 실적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기존 주도주의 주가가 부담이라는 지적들도 나왔습니다. 이런 점에서 소외받고 있는 금융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센터장들은 조언했습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와 화학, IT가 서로 교대해서 오르는 순환매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주가조정시 금융주가 관심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PF 등 악재가 있지만 금융주의 추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 새 회계기준 도입으로 인한 LG, LS 등 지주회사들이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도주를 쫒아 매수하기 보다는 관련 부품, 중소형주를 미리 사놓고 기다리는 투자방식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센터장들은 강조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앵커-7> 네. 오늘 증권사 12곳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을 했는데요. 전반적으로 KOSPI는 더 간다라는 입장입니다. 마지막 정리를 해주시겠습니까?
기자-7> 네. 12명의 센터장중 11명이 추가 상승에 무게를 뒀습니다. 많이 올랐지만 기업 실적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아직 저평가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5명은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은데다 환율도 우호적이어서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자동차, 화학의 주도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IT가 주도주로 새로 참여를 하고 조정시에는 저평가 금융주와 실적개선 개별주를 조언했습니다.
몇몇 리서치센터장에게 개인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지금 사겠냐고 물어봤습니다. 2명은 확실히 산다, 2명은 단기조정을 감안해 개별종목의 트레이딩을 해보겠다고 답했고 1명만 안사겠다고 했습니다.
장기투자라면 주도주와 IT를 중심으로 사둘만하고 단기투자라면 급등 부담을 피해 실적개선 개별주를 택하는 전략이라고 해석이 됩니다.
앵커-7>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