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日 올 성장률 0.8%로 하향

입력 2011-04-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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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21일 OECD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1월의 1.7%에서 절반 아래인 0.8%로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대지진과 쓰나미 복구 지출 효과가 반영돼 기존 1.3%보다 높은 2.3%로 상향됐다.

OECD는 "지진 피해로 2분기 국내 생산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2008년에 발생한 리먼브러더스 쇼크 직후 국내 생산이 20% 감소했을 때보다는 피해가 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대지진으로 도호쿠 지방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다수가 피해를 입었으며 후쿠시마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 부족 사태가 발생한 상태다.

OECD는 지진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일본의 수출과 기업 실적 전망, 소비자 신뢰지수가 나빠졌지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경기 하방 위험 요인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탄력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본 수출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분야는 자동차, 영상기기, 전산기계 등의 순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성이 발표한 3월 중 무역통계에 따르면 강진이 발생한 3월 11~31일 수출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다.

또 3월 한 달간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자동차(-27.8%), 영상기기(-21.1%), 전산기계부품(-15.8%), 선박(-10.0%) 등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의 수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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