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피난중인 주민들은 일시 귀가 때 경찰의 승인을 받아 방호복을 입고, 선량계를 지참해야 하며 2시간 정도 자택에서 머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지시로 주민들의 방사선 피폭을 막기 위해 이날 0시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권내를 경계구역으로 설정하고, 사람과 차량 출입을 봉쇄했다.
20㎞권 내 9개 시ㆍ초ㆍ손(市ㆍ町ㆍ村)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 검문소가 세워졌으며 바리케이드와 출입방지 철책 등을 치고 경찰이 상주하며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차단했다.
다만 원전 반경 3㎞권 내를 제외한 2만7천여 가구 주민들에게는 경찰의 허가를 얻어 일시 귀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일시 귀가 땐 경찰 차량의 보호를 받아 버스 등을 이용해 단체로 움직여야 하며, 방호복을 입고 개인 선량계를 지참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자택에서 2시간까지 머물 수 있으며, 갖고 나올수 있는 물품은 통장과 지갑 등 최소한으로 제한된다.
당국은 귀가하는 주민들의 방사선 피폭을 일반인의 연간한도인 1밀리시버트 내에서 억제하기 위해 집합에서 해산까지 5시간이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원전 반경 20㎞ 내에서 방사선량이 특히 높은 반경 5㎞ 이내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대부분 시간당 10마이크로시버트 이상의 높은 방사선이 관측됐다.
오쿠마마치(大熊町)의 경우 최고 시간당 124마이크로시버트에 달했다. 10시간 정도 옥외에 있으면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1밀리시버트)를 초과하는 방사선량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밖에 있지만 연간 누적 방사선량이 20밀리시버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다테 마을 등 4개 지역을 ''계획적 피난구역''으로 지정하고 5월말까지 주민들을 피난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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