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TA 방한단, 27일 이 대통령 예방

입력 2011-04-24 19:38   수정 2011-04-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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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로크 미국 상무장관과 연방 하원의원 5명으로 구성된 방한단이 오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논의한다.

23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번 방한단은 사흘간(27~29일) 한국에 머무르며 정.관계 고위인사 면담, 한국 기업 및 병원 방문, 비무장지대(DMZ)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단에는 로크 장관과 함께 민주당 소속 찰스 랭글(뉴욕), 짐 맥더모트(워싱턴), 조지프 크롤리(뉴욕), 게리 피터스(미시간) 의원과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라이커트(워싱턴) 의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상무부는이들 의원 가운데 4명이 한.미 FTA를 담당하는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이어서 이번 방한이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한단은 27일 첫 일정으로 이 대통령을 예방한 뒤 곧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각각 회담하고, 한국 대학생들과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또 28일에는 휴대전화 단말기 생산업체인 팬택을 찾을 예정이다.

팬택은 퀄컴의 칩셋과 코닝의 유리제품 등 한해 약 5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한.미 FTA가 비준될 경우 수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로크 장관은 같은 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에서 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양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단은 마지막 날인 29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면담을 한 뒤 DMZ와 용산의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한다.

또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미국산 의료기기를 이용하고 있는 서울대 병원도 찾을 예정이다.

상무부는 DMZ와 주한미군기지 방문에 대해 "한.미 FTA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무부는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한.미 FTA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한해 100억~110억달러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방문은 `윈-윈 효과''를 부각시킴으로써 조속한 의회 비준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와 관련, 최근 한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비준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으며, 론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의회의 심의 절차를 밟을 준비가 돼 있는 상태로, 현재 의원들과 기술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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