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주도권 싸움 ''팽팽''

입력 2011-04-25 18:29   수정 2011-04-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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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D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LG와 삼성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업체의 기술 모두 장점과 단점은 분명히 있지만 너무 마케팅 쪽으로 치우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LG 방식의 3D TV을 선호한다는 발언에 삼성은 내색은 안했지만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3D 콘텐츠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아바타의 감독이 LG편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삼성과 LG는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말을 인용하며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아직 1분기 실적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점유율 공방도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북미와 유럽시장의 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쟁사 소니와 파나소닉도 액티브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며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을 자신들의 액티브 방식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자신들의 FPR 방식 3D TV가 중국 시장의 55%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기존 시장이 포화 단계에 이르면서 새로운 시장인 3D TV 시장을 잡기 위해 업체들이 지나치게 마케팅 경쟁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3D TV 시장이 워낙 치열하고 가격 경쟁하기에는 수익성이 안좋아지는 상태가 되니까 TV 메이커들이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서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온 것"

3D TV시장이 전세계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낫다는 공방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그동안 삼성은 유럽과 북미, LG는 중국 등 신흥국에 집중하면서 공략 포인트가 달랐습니다.

LG는 최근 삼성의 텃밭인 유럽에 3D 제품 40여종을 선보였고 삼성은 LG가 주도하는 중국 시장에서 로컬 TV 업체를 불러모아 자사의 기술을 홍보했습니다.

승부는 이제 시작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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