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음악성 못지 않게 매력적인 맑은 미성을 자랑하는데 불혹의 나이에도 20대 초반의 어린 목소리를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컴백을 앞두고 한 자동차 CF의 모델로 등장했을 당시 광고에 삽입된 목소리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본인의 목소리가 맞는지 아닌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칫 서태지의 미성을 따라 하기 위해 어린아이처럼 귀여운 목소리를 낼 경우 발성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 소아적 발성, 이비인후과적 원인 제거하는 근본적 치료 필요
성숙한 성인에게서 소아적 발성이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이비인후과적, 정신과적 원인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우선 이비인후과적인 원인으로는 후두근긴장조절장애나 근긴장성발성장애를 들 수 있다.
후두근긴장조절장애는 뇌신경 장애의 일환으로 본인의 조절이 불가능한 목소리 질환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연축성발성장애가 있는데 뇌에서 후두신경을 자극,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성대가 움직이기 때문에 말할 때 힘을 주게 돼 조절이 되지 않고 목소리가 끊기고 떨린다. 목소리 질환 중 난치성 질환에 속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연축성발성장애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성대근육에 선택적으로 보톡스를 주입, 뇌 신호 전달을 차단하는 ‘보톡스 주입술’이 있다.
한편 근긴장성발성장애는 성대에는 이상이 없으나 목소리를 과도하게 혹은 잘못된 습관으로 사용해 목소리 질환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가성을 사용하거나 목소리를 잘못 혹은 과도하게 사용해 목소리가 쉬 피로해지고 음역이 감소하는 긴장성피로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또 1940년대 미국인들의 우상이었던 험프리보가트의 낮은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에서 시작된 보가트베이콜 증후군도 있다.
이런 질환이 있을 경우 발성의 어려움과 말의 끊김에 대한 보상기전으로 목소리 음을 과도하게 높이고 말의 흐름을 유아들의 패턴식으로 변화시켜 말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소아적발성의 치료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의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한편 정신과적 원인을 살펴보면 주로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매너리즘이나 자아에 대한 변화로 인해 목소리를 변화시키게 되며 발성, 공명 그리고 발음에 대한 변화를 초래해 어린아이와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이다. 또한 제스처나 얼굴표현 그리고 자세 또한 동반해 다소 과장되게 변화시키기도 한다.
- 동반질환 치료 위해 약물치료 및 보톡스 주입술 필요…검진 통한 예방 중요해
문제는 소아적 발성이 장기화 될 경우 조음장애나 발성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잘못된 발성습관이나 조음 습관으로 인해 인위적인 후두와 인두 및 혀와 구강근육의 잘못된 사용으로 이차적인 조음장애나 발성장애가 초래되는 것이다. 또 근긴장성발성장애나 후두근긴장조절장애에 대한 보상을 위해 생긴 소아적 발성의 경우는 시간경과에 따라서 발성장애가 더 심해지기도 한다.
소아적 발성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는 잘못된 발성습관의 개선과 발성패턴을 변화시켜주는 음성치료가 필요하다. 아울러 적절한 동반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조음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동반질환들의 치료를 위해 약물치료나 보톡스 주입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기 전 평소 체계적인 검진을 통해 목소리 관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까지는 목소리에 이상이 생겨도 과학적, 객관적 진단 및 평가방법이 없어 일반적인 장비로 성대의 움직임을 관찰하거나 주관적으로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예송이비인후과 목소리 검진센터인 아트세움(Artceum)에서는 목소리에 관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분석과 검사 시행이 가능하다. 목소리의 분석, 개선, 재활, 관리로 세분화된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음역대나 발성패턴을 비롯한 음치원인, 목소리 질환 가능성 예측, 불안정한 음색 등 목소리 이상의 다양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 이상은 근육의 피로도 누적이나 근조절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발성장애 진단과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치료 및 교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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