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전망치 '뻥튀기'' 크게 줄어

입력 2011-04-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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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상장사가 높은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가 연말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뻥튀기'' 실적 관행이 작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IR전문 연구기관 큐더스IR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IR 신뢰지표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내 상장사들의 IR 신뢰성 점수는 평균 80.15점으로, 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처음 평균 80점대를 돌파했다.

2007년에는 72.07, 2008년에는 72.15, 2009년에는 75.78을 기록했다.

IR신뢰성 점수는 상장기업 1천748개를 대상으로 실적 전망치 수행 여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평균 80점이 넘었다는 것은, 100억원 매출을 하겠다던 기업이 실제로는 80억원을 했다는 의미다.

작년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 기업이 평균 74.69점, 유가증권 기업이 평균 87.03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기업이 여전히 뒤처졌지만 신뢰성 점수 하위 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고, 신뢰성 상위 기업은 늘어났다.

40점대 미만의 기업이 전체의 5% 수준에 그쳐 2009년에는 14.3%에서 대폭 줄었다.

60점 이상으로 갈수록 대부분 구간대에서 2009년보다 많은 기업이 분포했고, 연초 제시한 전망치를 초과 달성한 신뢰성 점수 100점의 기업도 2009년 대비 3.4%포인트나 증가했다.

그러나 80점 이상의 우수기업은 유가증권은 80%나 됐지만, 코스닥은 50%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닥 기업의 신뢰성 점수가 전년 대비 3.5점 높아졌지만, 유가증권은 4점 이상 상승해 두 시장간 격차가 전년보다 약 0.9점 더 벌어졌다.

또 작년 초 이전 해에 비해 장밋빛 전망치를 발표하고 상장폐지 당한 기업이 동산진흥, 코레스, 고제를 비롯 총 16개사나 됐다.

여전히 적지 않은 기업이 연초 높은 전망치로 투자자를 현혹하고 있다.

김준영 소장은 "기업 실적 개선, 금융당국 관리 감독 강화와 함께 기업들의 개선 노력, 투자자의 판단 수준 강화 등이 전체적으로 국내 상장사 신뢰 수준을 높였다.

아직 시장별로 신뢰성 점수에 차이가 있고 전망치 자체를 발표하지 않는 기업도 많지만 책임을 지키려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 주식시장이 한 층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IR활동에 있어 신뢰성, 적극성, 공정성에서 3년 연속 90점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LG화학[051910], KT&G[033780], 웅진코웨이[021240], 한국가스공사[036460],롯데쇼핑[023530], GS건설[006360], LIG손해보험[002550], 대우조선해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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