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FOMC 앞두고 숨죽이기

입력 2011-04-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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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힘겹게 코스피 2,200선은 지켰습니다. 먼저 시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오늘도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장중 한때 2,222선까지 터치했지만 이후 낙폭을 키웠습니다. 이후 2,20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는데요. 결국 어제보다 0.44% 하락한 2,206.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은 사흘째 매수에 나서며 2천7백억원치를 사들였고 갈팡질팡하던 외국인도 장 막판 7백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4천억원 넘게 물량을 던지면서 결국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기관의 매도 공세는 나흘째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삼성전자와 기아차, 신한지주만 올랐을 뿐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자동차와 화학 업종도 힘이 빠지며 잠시 쉬어가는 모습 보였습니다. 반면 은행권의 저축은행 PF 인수 소식에 은행업종은 약세, 건설업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코스닥 시장은 1.31% 빠진 521.68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기관이 계속 팔고 있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펀드 환매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열흘간 투신권의 순매도만 2조4천억원에 달합니다.

오늘도 프로그램 매도가 장중 한때 2천억원 넘게 나오면 낙폭을 키웠는데요. 앞으로도 펀드 환매가 수급의 큰 변수될 전망입니다. 최근 자금이 가장 많이 빠진 펀드 10개 가운데 9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인데요. 대체 무슨 일이 벌이지고 있는지 박성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성태R>>

<앵커>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으로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펀드인데요. 솔직히 상품도 너무 많고 이름도 어렵습니다.

<기자> 넵, 펀드 종류도 늘고 기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투자한 펀드 상품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경우도 드문고 이름 자체도 너무 어렵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김민찬R>>

<앵커> 앞으로 국내 증시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요?

<기자> 수급에 있어 기관이 계속 팔고 있지만 외국인이 5일째 순매수 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눈치보기 장세는 이번주 내내 이어질 전망인데요. 시장을 좌우할 굵직한 이벤트가 많기 때문입니다.

내일 LG전자, 모레 현대차와 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대세인 자동차 업종의 추가 상승과 IT업종의 바닥 확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은행이 내일 1분기 GDP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가 최대 변수입니다. 또 이례적으로 벤버냉키 FRB 의장의 언론 브리핑도 잡혀 있는데요. 미국의 양적 완화 여부를 지켜본 후 달러를 비롯한 세계 자금이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FOMC 등 주요 이벤트 이후 국내 증시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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