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경기 성남 분당을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이겼고, 한나라당은 경남 김해을에서, 민주노동당은 전남 순천에서 승리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51.4%(29만3509표)를 득표해, 46.6%(26만7538표)의 표를 얻은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를 2만5971표차로 눌렀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혀온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에서 민주당 대표인 손학규 후보가 51.0%의 득표로 48.3%를 얻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남도지사를 두 번 지낸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51%(4만4501표)를 얻어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를 2%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전남 순천에서는 야권 단일후보인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가 36.24%(3만313표)를 득표, 난립한 무소속 후보들을 여유 있게 제쳐 호남에서 첫 진보신당 의원을 배출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은 한나라당 172석, 민주당 89석, 민주노동당 6석, 자유선진당 16석, 미래희망연대 8석, 창조한국당 2석, 국민중심연합, 진보신당 각 1석, 무소속 6석이 됐다.
서울 은평을 등 8곳에서 치러진 지난해 7월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이 5곳, 민주당이 3곳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야당이 압승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고 한나라당도 국정운영 장악력을 급속히 잃게 됐다. 당내에서는 패배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며 지도부 교체는 물론 당 쇄신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예상 밖 완승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손 대표도 당 장악력은 물론 야권 대권 후보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에서 야권 분열의 책임론이 부각되며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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