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버냉키 효과로 1070원 초반까지 급락

입력 2011-04-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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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 기조 유지 전망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이틀째 하락하며 1070원 초반까지 밀리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7.10원(-0.66%) 내린 107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076.00원에 개장한 뒤 달러 매물이 쏟아지며 1071.25원 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27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 회의 이후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글로벌달러 약세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 환율도 글로벌달러 약세 영향으로 107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시장에서는 역외 세력이 달러 매도에 집중하면서 매물이 늘어나고 국내 은행에서도 추격 매도에 나서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미국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신흥국 통화 대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환율은 1070원선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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