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올 국내증시 수익률 최강자 등극

입력 2011-04-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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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연기금이 `수익률 최강자''로 우뚝 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상위 30개 종목(금액 기준)의 평균 수익률이 16.94%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으로 11.81% 수익을 낸 외국인 투자자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6.93% 상승했고, 개인 투자자는 이에 한참 뒤쳐지는 2.68%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기금''으로 분류된 매매주체에는 국민연금공단을 비롯, 공무원연금공단,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군인공제회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연기금뿐만 아니라 투자신탁, 종금, 은행, 보험을 망라한 전체 기관 투자자가 사들인 종목은 26.04%의 수익률을 나타내 연기금 단독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연기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순매도 상위 3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 측면에선 연기금이 0.73%로 기관 전체의 7.64%보다 많이 낮았다. 강세장에서 순매도한 종목의 수익률이 낮았다는 것은 그만큼 신중한 투자를 했다는 뜻이다.

한편, 기준을 평균 산정 비중이 높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으로 좁혔을 때는 연기금이 기관을 앞서기도 했다.

연기금은 10개 종목에서 평균 25.94%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관(25.73%), 외국인(14.15%), 개인(-5.98%)를 모두 제쳤다.
연기금은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 범현대가(家) 종목을 많이 사들였으며, 이들 모두 15% 이상 주가가 상승해 ''최강자'' 등극에 기여했다.

또 LG화학, OCI, SK이노베이션 등 장세를 주도한 화학주(株)도 대거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 1위 종목인 하이닉스에서 41.25% 수익을 거뒀지만, 삼성전자(-2.63%), 우리금융(-10.00%), 삼성생명(-4.00%) 등 2~4위 종목에서 평균을 깎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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