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버냉키'' 보다 ''현대차''..코스피 2200 사수

입력 2011-04-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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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증시 220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했다. 시황 정리해 보자.

<기자> 벤 버냉키 효과로 미국증시 크게 오르면서 국내증시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7일만에 순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물도 장막판으로 갈수록 커지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다시 상황이 바꼈는데요. 현대차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부터다.

현대차의 실적이 오후 2시30분 정도 발표되면서 지수가 낙폭을 줄였고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투자주체별로는 모두 순매수로 나타냈는데 지자체쪽에서 3천억원 넘는 매물이 나왔지만 기금과 증권이 매수에 나섰고 한달만에 투신이 순매수하면서 기관 전체 1천500억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대부분 하락했지만 화학, 운송장비, 은행은 상승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유지로 인한 유가, 금은 등 상품가격 강세로 관련주 상승했다.

하이닉스 장 시작전 실적을 발표했는데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로 소폭 상승마감했지만 장초반보다는 상승탄력 떨어졌다.
코스닥은 장초반 외국인이 다음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순매수에 나섰지만 결국 기관과 함께 동반매도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사흘째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가 실적전망 악화로 급락했다.

<앵커> 벤 버냉키 미 연준의장 발언 내용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는데 별다른 효과는 없었던 거 같다.

<기자>

벤 버냉키 의장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처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컸었다. 발언내용을 요약하면 2차 양적완화 예정대로 6월에 종료하겠다는 것이고 추가 유동성공급 가능성도 열어놨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미국이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미국 여전히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증시 급등을 했고 국내증시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였다.

하지만 버냉키 효과는 크지 않았는데요.

상승세로 출발한 주가는 오후들어 하락세로 반전했고 외국인은 오후 내내 순매도를 보이다 장막판 소폭 매수우위로 끝났다.

국내증시 S&P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소식에도 큰 흔들림이 없었고 버냉키의 말에도 역시 동요하지 않았다.

미국의 유동성 정책 변화가 국내증시에는 큰 재료가 현재로서는 아닌 거 같다.

<앵커> 현대차 실적이 오히려 오늘 국내증시에 미친 영향이 더 큰 거 같다?
<기자>

그렇다. 현대차그룹주의 질주가 더 속도를 냈다. 어제 하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는데. 오후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예상처럼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였다.

매출 18조 2천억원, 영업이익 1조8천800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5% 늘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최대 1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는데 이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때문에 현대차의 주가는 7% 이상 올라 25만원을 돌파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기아차도 2.7% 올랐고 하락세로 출발했던 현대모비스도 상승반전했다. 현대위아 등 자동차부품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3인방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앵커> 아시아증시, 환율은 어떻게 마감됐나?

<기자> 일본증시는 버냉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지진 이후 니케이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증시는 약세로 마감됐다. 홍콩, 대만 등은 보합권 머물렀다.

원달러 환율 이틀째 하락하면 1070원을 위협받고 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8원30전 내린 1071원20전으로 장을 마쳤다.

FOMC 이후 달러약세 지속이 예상되면서 환율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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