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피폭 시리아 시설은 원자로"

입력 2011-04-2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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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사무총장은 28일 이스라엘 전폭기가 2007년 공습을 가한 시리아의 알 키바르 시설이 "건설 중인 원자로였다"고 밝혔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IAEA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당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 사막 내 표적이 은밀하게 건설중이던 원자로였다고 확인했다.

이는 핵과 연관된 아무런 비밀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시리아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앞서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알 키바르 시설이 원자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는데 머물러왔다.

IAEA 보고서는 2008년 알 키바르 시설을 사찰하는 과정에서 미량의 우라늄이 검출된 점 등을 들어 핵시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이 공습당한 시설이 원자로라고 3년 전에 지적한 미국에 동조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그간 핵 활동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라는 IAEA의 요청을 회피해온 시리아에 대한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AEA 대변인은 이후 성명을 통해 "아마노 사무총장은 알 키바르 시설에 대해 IAEA가 원자로라고 명확히 단정하는 결론에 도달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IAEA는 알 키바르 시설이 거의 완공 직전의 원자로였고, 이 원자로가 가동되면 핵폭탄용 플루토늄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알 키바르 시설 공습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거나 폭격을 감행한 사실을 인정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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