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 우리나라 5대 수출 품목 중 승용차의 부가가치 유발 계수는 0.66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철제 선박(0.581), 전자표시장치(0.505), 반도체(0.481), 휴대폰(0.419) 등의 순이었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최종 상품 1단위가 전 산업에서 직접적으로 창출한 부가가치의 크기를 뜻한다.
승용차의 경우 엔진, 타이어, 유리를 비롯해 부품 수만 가지가 들어가고 이 부품 상당수가 철강 소재를 쓰고 있다.
따라서 생산 공정이 비교적 단출하고 수입품 의존 비중이 높은 반도체나 휴대폰 등에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율은 리먼 사태 직후인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고는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5년 41.2%, 2006년 40.6%, 2007년 40.1%, 2008년 36.8%, 2009년 37.8%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부가가치율이 1995년 이후 14년만에 반등한 것은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재재 가격이 급락한 여파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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