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집계 결과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의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 외부 작업터널 등에 고여 있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는 9만8천500t으로 추정됐다.
여기에 원전 내 별도의 집중폐기물처리시설 등으로 옮긴 오염수가 9천400t 정도임을 감안하면 후쿠시마 제1원전 전체의 방사성 물질 총량은 10만t을 넘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냉각을 위해 요즘 하루 평균 500t 정도의 물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량이 방사성 오염수가 돼 격납용기 손상 부분 등을 통해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
방사성 물질 오염수는 1∼4호기에 집중돼 있으며 1호기 1만7천700t, 2호기 2만5천t, 3호기 2만2천t, 4호기 2만t 등이다. 5호기와 6호기에는 각각 300t과 1만3천500t의 오염수가 고여 있다.
도쿄전력은 6월 중순부터 이 오염수를 하루 1천200t씩 정화해 염분과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냉각수로 다시 사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연말까지 오염수 총량이 20만t에 달할 것으로 보여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주부(中部)전력에 따르면 최근 가동이 정지된 시즈오카(靜岡)현 하마오카 원전 5호기의 원자로에 약 5t의 바닷물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나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원인 규명을 지시했다.
최근 운전 정지작업이 진행 중이 있던 5호기에는 지난 14일 터빈 건물의 복수기에 바닷물 400t 정도가 유입된 것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배관 상의 문제 등으로 원자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주부전력은 5호기에 인접한 보조건물의 배기구에서 방사성 물질인 비소76이 미량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환경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부전력은 바닷물에 존재하는 비소가 원자로 내에서 방사성 물질화한 뒤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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