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은행 특별검사 착수

입력 2011-05-29 10:25   수정 2011-05-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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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이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발생한 동아건설 자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관리 소홀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인데요.

신한은행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 동아건설과 특정금전신탁 계약을 맺고 1천687억원을 계좌에 예치했습니다.

2년후 동아건설 자금부장이던 박 모 씨는 이 계좌에서 수익자가 아닌 동아건설 명의 계좌로 898억원을 이체하도록 한 뒤 고교후배와 공모해 477억원을 찾아 써버렸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신한은행은 피해 방지를 위해 신탁금이 채권자에게 정상적으로 지급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은행 의무가 아니라면서 신탁금 지급 의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12일 신한은행은 신탁금 지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결국 신탁재산이 줄어들게 한만큼 신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판결로 신한은행이 대규모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동아건설 소송 관련 담당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정금전신탁 업무 취급 과정에서 신한은행 직원들의 관리 소홀 문제가 있었는지를 집중 검사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이미 신한금융 내분 사태 발생 직후인 작년 말 대대적인 검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다섯 달만에 재개된 특별검사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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