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건설, 새 둥지 고민되네

입력 2011-06-02 16:19   수정 2011-06-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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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건설이 신사옥 이전을 위해 3개의 빌딩 후보를 놓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임대해 사용중인 옛 금호생명 건물을 인수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건설이 새 둥지를 틀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현재 신문로 사옥과 서울역 맞은편의 옛 대우센터 빌딩, 그리고 도곡동 라보테가 등 3곳이 본사 후보로 검토중입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재 임대해 사용중인 옛 금호생명 빌딩.

건물주는 제이알자산관리로 2009년 1월 금호그룹으로 부터 2,400억원에 매입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계약당시 대우건설과 콜옵션 조항을 넣은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결과 처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대우건설 관계자
"2013년도에 임대차계약이 끝나거든요. 끝나는해 상반기 중에 이걸 살 수 있는 옵션이 있어요"

다음은, 서울스퀘어로 이름이 바뀐 대우센터 빌딩으로 현재 LG그룹 계열사 등이 임대해 쓰고 있지만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해 대우건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지난해 오피스텔로 분양한 도곡동 라보테가인데 한채도 계약이 안되면서 오피스빌딩으로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내부에선 오피스로 전환한 뒤 본사 건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우센터 빌딩은 1조원에 달해 매입비용이 만만치 않고, 라보테가는 공동 시행자들과의 협상이 걸림돌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사옥에 대한 임대차계약이 남은 만큼 내년 하반기쯤 사옥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대우건설 관계자
"임대차계약이 2013년 만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우리 입장을 밝혀버리면 콜 행사권리에 대해 명시적으로 드러나 버리면 네고(협상)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잖아요"

과거 대우그룹 몰락과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매각되면서 대우센터 빌딩에서 사실상 쫓겨나온 대우건설.

여느 건설사 이상으로 자체사옥에 대한 애착이 절실한 만큼 신사옥 이전 문제를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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