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3> 5월 증시, 유럽계 팔고 미국은 샀다

입력 2011-06-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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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가장 큰 손인데요. 지난 5월, 특히 유럽쪽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팔았지만 미국은 18개월 연속 순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한달동안 외국인들이 시장에서 판 주식은 모두 2조8천억원. 한달전(4조4천2백억원) 4조원 이상 순매수했다가 방향이 확 바뀌었습니다.

주범은 유럽계입니다. 영국이 한달간 2조2천억원 넘게 팔아치운 것을 비롯해 프랑스(-6천244억원), 네덜란드(-2천44억원), 룩셈부르크(-802억원) 등 주요 유럽 국가가 한달전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각 나라가 자금 회수에 들어갔고 이미 시장이 꽤 올라 차익실현이 되는 한국시장에서 자금을 뺐습니다.

반면 미국은 한달간 1조5천760억원을 순매수해 지난 2009년 12월 이후 18개월 연속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유럽 위기의 위험을 빼면 한국에 투자매력도를 입증한 셈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이탈은 당분간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스 위기가 이달 봉합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유럽계에서 자금 유출은 멈춰지거나 최소한 둔화될 가능성이 큰데다 미국계 자금은 순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외 환경에 불안감이 남습니다. 미국의 금리가 어떻게 될 지도 체크를 해봐야 하고 특히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남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보다는 봉합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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