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추가 살생부 '촉각'

입력 2011-06-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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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권은행에 의해 퇴출될 부실 건설사 명단이 이달 말에 최종 확정됩니다.
PF 보증액이 많고, 미수금 비율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설사에 대한 제4차 구조조정이 조만간 단행됩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오는 20일 채권은행간 의견조율을 거쳐,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하기로 했다” 면서 “최종명단은 오는 30일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원활한 구조조정과 기업의 대외영업활동을 고려해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채권은행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5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중 건설사는 모두 70곳이 포함됐습니다.

신용위험 평가 결과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 D등급을 받으면 법정관리 신세가 됩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신용평가 B등급 건설사 중 PF 보증이 많고, 유동성이 취약한 중견 건설사 몇 곳이 회자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ㅇ ㅇ 건설 관계자
"(워크아웃 들어가면) 공공공사나 민간공사 수주활동이 확연히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실정입니다."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던 일부 그룹건설사 등에 대한 기류는 다소 변화가 감지됩니다.

LIG건설, 진흥기업 등의 모기업 꼬리자르기로 격앙됐던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그룹에서 자금을 지원한 건설사에 대해서는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입니다.

<인터뷰> ㅇ ㅇ 건설 관계자
"6월 중순에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됩니다. 작년에 B 받았기 때문에 크게 나빠진 것은 없어서 재무쪽에서 염려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4차 구조조정 규모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1,2,3차를 통해 이미 52개 건설사가 워크아웃이나 퇴출의 운명을 맞은 만큼 주택 시장 안정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이번 기회에 잠재 부실을 털어버리고 시장 체질 개선을 꾀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퇴출 규모는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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