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브로커..해외 IB 사실상 배제

입력 2011-06-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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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형 헤지펀드의 도입을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되는 프라임브로커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업계의 관심은 시장 진입에 필요한 자기자본 규모와 해외 대형IB들의 진출여부일텐데요. 일단 헤지펀드 도입 초기에는 국내 증권사들만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기자>
골드만 삭스나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IB들의 국내 프라임브로커리지 시장 진출이 사실상 배제될 전망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프라임브로커리지의 인가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에 대해 차별을 두지 않고 자기자본과 같은 동일한 규정을 적용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외 증권사들의 경우, 본사 기준이 아닌 국내 법인의 자기자본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프라임브로커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자기자본 규모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몇몇 상위 대형사들에게만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국내에 법인 형태로 들어와 있는 해외IB들은 사실상 초기 프라임브로커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나 제이피모건의 자기자본이 5천억원을 넘지 않고, 업계 순위도 모두 20위권 밖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대형 증권사들은 프라임브로커의 수익성을 보고 오랜 기간 준비해 왔습니다. 근데 해외에 문을 열어주면 초기 시장을 뺏길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국내 기업 분석이나 주식 현황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외국 IB들의 대규모 자본이나 인력을 고려하면 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력입니다. 초기 시장은 진입규제로 막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해외 IB들의 진출을 규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프라임브로커가 돈이 된다고 보면, 국내 증권사들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주어진 먹이감에 안주하지 말고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내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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