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브로커, 자기자본 규모 '신경전'

입력 2011-06-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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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일정 자기자본 이상이 되는 증권사에만 프라임 브로커를 허용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자기자본 기준이 어디냐에 업계간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입니다. 대우증권이 2조8천6백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2.8조), 현대증권(2.7조), 우리투자증권(2.6조) 등이 뒤를 잇습니다. (한국투자증권 2.4조, 신한금융투자 1.9조, 미래에셋증권 1.9조)

문제는 금융당국이 일정 규모의 자기자본을 갖춘 증권사에게만 프라임 브로커의 핵심업무를 주겠다는 것. 업계에서는 연내 프라임 브로커가 나와야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기자본 기준이 최대 2조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증권사가 갑자기 대규모 M&A를 하거나 증자를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2조원 이상이면 대우증권을 비롯해 삼성, 현대, 우리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가능합니다. 5개 증권사는 모두 프라임 브로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라임 브로커 준비를 가장 많이 해왔다고 하는 미래에셋증권이나 이제 시작하는 하나대투증권의 경우는 자기자본이 2조원이 안됩니다. 이들은 시스템이나 경험, 인력을 무시하고 자기자본만으로 기준을 삼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1조원이나 1조5천억원으로 기준이 내려갈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반론도 많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프라임 브로커리지는 신용공여가 중요 요건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하려면 자기자본이 든든해야 하고 자기자본이 부족하다면 잘못하면 회사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프라임 브로커 우선권 등을 통해 증권사의 대형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기자본 기준이 낮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다음달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달말에 공청회를 통해 업계 얘기를 듣는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자기자본 기준을 두고 업계의 신경전은 치열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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