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美 일부 지역 경기둔화에 6일째 하락

입력 2011-06-0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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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일부 지역의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 발표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87포인트(0.18%) 내린 12,048.9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38포인트(0.42%) 내린 1,279.56을, 나스닥 지수는 26.18포인트(0.97%) 떨어진 2,675.3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다가 미국 경제가 추진 동력을 잃고 있다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에 이어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다는 연준의 베이지북 발표가 나오자 거래일 기준으로 6일 연속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합의 실패 소식으로 에너지 관련 주식은 상승했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진단을 모은 베이지북에서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4개 지역에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밝혔다.

동부지역 일부에서 경기둔화세가 나타났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 지역에 걸쳐 고른 회복세를 나타내던 양상이 막을 내리고 처음으로 둔화세가 확인된 것이다.

연준이 성장세가 확대된 곳으로 지목한 지역은 댈러스뿐이었으며 나머지 7개 지역은 종전과 같은 회복 속도를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준은 에너지ㆍ식품 가격의 상승과 일본 대지진으로 공급 차질, 토네이도 때문인 농업생산 차질 등으로 일부 지역의 경기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활동도 둔화했고 특히 일본의 지진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생산이 위축됐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전날 하반기에는 고유가가 진정되고 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부품공급 불안도 사라질 것으로 보여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도 현재 미국 경제가 추진동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증산 문제를 논의했지만, 산유량 확대 합의에 실패해 산유량 정책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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