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무용론 논란

입력 2011-06-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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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ELW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불공정 거래로 검찰의 철퇴를 맞더니 ELW 무용론까지 등장했습니다.

ELW 투자, 계속해도 될까요?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ELW 연구 보고서입니다. 유동성공급자 LP를 ELW 시장의 핵심 요소로 꼽고 LP 중심의 거래 관행이 지속되는 한 ELW 시장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임병화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수급 독점이 되기 때문에 시장 가격에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LP 제도 자체는 나쁜게 아닌데 ELW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LP제도는 문제가 있습니다"

LP는 발행 증권사로부터 ELW 전량을 수 받아 시장에 공급하는 일종의 유통업자 입니다. 홍콩을 비롯한 외국에서도 LP제도를 통해 ELW 시장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거래일마다 LP독점 현상이 심각해 그간 시장가격을 왜곡시킨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3분기부터는 금융당국이 제안한 ELW 건전화 방안도 시행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예탁금 1,500만원을 내면서까지 소액 투자에 나설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증시 관계자는 LP를 ELW 시장만의 고유 특징으로 꼽고 ELW 무용론은 LP제도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오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김정현 한국SC증권 주식파생부 이사
"LP는 투자자들이 어떤 워런트를 사고팔 수 있을 때 대신 사거나 팔아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사자 팔자가 없다고 해서 기존 가지고 있던 워런트를 팔 수 없다거나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LP가 투자자들의 워런트를 사고 팔아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허가받은 LP는 30여개. 전문가들은 투자자가 안정성과 내재 변동성 등 여러 요건을 감안해 LP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운신의 폭은 넓다는 설명입니다.

ELW를 둘러싼 엇갈린 시각은 이르면 오는 8월,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소액 투자자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겠다던 ELW 도입 취지는 이번 논란을 거치면서 다소 퇴색됐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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