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우리 막걸리들이 일본에서 승부수를 두고 있습니다.
올해 들면서 롯데주류와 진로재팬이 주름잡다시피한 일본 막걸리 시장에 CJ제일제당마저 뛰어들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봄 진로재팬이 일본에서 막걸리를 출시한 이후로 일본으로 향하는 우리 막걸리들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연말에 뒤따라 진출한 롯데주류는 일본 시장에서 진로 막걸리와 벌써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롯데주류는 올 상반기에만 일본에 서울 막걸리 100만 4천 상자를 수출했습니다.
진로재팬이 지난 한 해 총 70만 상자를 팔았던 것을 올 들어 반 년 만에 따라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롯데주류나 진로재팬이나 선두를 장담할 수만도 없게 됐습니다.
국내 식품업계 매출 1위답게 CJ제일제당이 롯데주류와 손잡은 일본 산토리의 경쟁업체인 삿뽀로를 등에 업고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경인 롯데주류 홍보팀장
"진로재팬이나 우리는 일본에 소주 수출을 해와서 확고한 유통 루트가 있는데, CJ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서 빠른 시간 내에 경쟁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주류는 최근 인기몰이를 해온 캔 막걸리 위주로 하반기에도 틈새를 찾을 계획입니다.
진로재팬도 지난 4월 인수한 강원도 막걸리 업체 설악양조를 통해 매달 6만 상자씩 일본 수출량을 더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국순당 역시 일본을 넘어 중국과 유럽 시장을 좀 더 넘보고 있습니다.
결국 국내 식품업체의 새로운 도전이 제살 깎는 경쟁이 아니라 일본 막걸리 시장을 키우는 기회가 된다면 반은 성공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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