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노사협상 진통..생산차질

입력 2011-06-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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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조원 자살로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이 이틀째 생산 중단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생산 재개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으나 견해차가 커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은길 기자!!

<기자>

네, 노조원 자살로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현대차 아산공장의 생산 중단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늘(10일) 오후 협상을 시작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오후 4시 결렬됐고 휴회를 거쳐 현재 다시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일부 사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봤으나 세부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협상에는 현대차 공장장인 임태순 전무를 비롯한 회사측 8명과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비상대책위 11명이 참석했습니다.

대책위는 노조원 박모(48)씨의 자살이 사측의 노조활동 압박에 따른 결과라며 노조활동 보장과 숨진 박씨에 대한 산재에 준하는 대우, 미망인 대체 채용, 회사 관계자 처벌, 공장장 공개사과 등 모두 5가지를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특히 지난 4월부터 도입된 타임오프제 시행으로 월급을 제대로 못받은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사측의 전면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박씨가 노조 전임자도 아닌데다 생산직 직원으로 정상적인 월급을 받아왔고 회사일과 관련없는 일부 활동시간만 무급처리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측은 또 박씨가 회사일과 관련 없는 경제적 문제 등 개인적인 이유들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도 있어 노조측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 1200대의 차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에는 2천여명의 근로자가 오늘 정상 출근했으나 조업을 하지 않아 피해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이에 따라 생산중단 사태 지속은 서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조율이 가능한 실무협의를 거쳐 극적 타협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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