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서 김주희 '할수 있다. 믿는다. 괜찮다'

입력 2011-06-11 08:46   수정 2011-06-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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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복서의 청춘일기 ''할수 있다, 믿는다. 괜찮다''

"86년생 가난한 집안에 희망이 되겠다며 육상선수로 입문, 엄마의 가출과 아빠의 실직, 죽어라 운동해 16살에 국내 최초 여성 프로복서 데뷔, 첫대전료 30만원, 적혈구 수치 비정상, 엄지발가락 뼈 절단, 숱한 은퇴유혹에도 2010년 6개 기구 통합 챔피언 등극..."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도, 피겨여왕 김연아도 아닌 한 여성 복서의 이야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약관에 못미치는 나이 19살에 세계 6대 복서 챔피온에 오른 김주희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10일 다산북스는 권투선수 김주희(26, 거인체육관)의 자전적 에세이 ''할 수 있다, 믿는다, 괜찮다''(다산책방)가 이달 말 출간한다고 밝혔다.

김주희의 ‘할수있다, 믿는다. 괜찮다’는 16살에 처음으로 여자 프로 권투선수로 데뷔해 19살에 여자복싱 사상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남자들도 힘들어 한다는 복서가 되기까지 그녀의 치열한 삶이 이 책속에서 고스란히 녹아있다.

남들이 알아봐주지도 않는 비인기 종목의 세계 최정상급 권투선수가 됐지만 그녀는 여전히 마이너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대중의 관심이 복서에 관심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연히 주변에서도 그녀의 성공을 그저 그런 것으로 취급하기 일쑤다. 그녀는 생활고 때문에 원하지 않은 광고에 출연했고, 세계 챔피언이 되면 금방 바뀔 것 같았던 인생이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만약 그녀가 박지성처럼 축구선수였다면, 그리고 또 김연아처럼 피겨선수였다면, 아니면 골프선수였다면,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녀는 늘 그렇듯 ''힘들지만 젊으니깐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그녀를 통해 우리 젊은 세대들이 주변의 눈치와 기대, 난관속에서 얼마나 많이 절망하고 좌절하는지 엿볼 수 있다.

남들이 뭐라 해도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다. 그녀의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감동스러운 건 그녀의 분투기가 우리 젊은 세대들의 일면을 보여주기 때문일지 모른다.

청춘, 그 아름답지만 질리도록 진저리치는 시간. 김주희를 통해서 본 우리 젊은세대들은 그래서 아름답다.

다산북스측은 "김주희 선수를 통해 우리 젊은세대들이 온갖 상처와 아픔, 불안 등을 성장통으로 여기고, 고단한 청춘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견뎌내는 ''괜찮은'' 청춘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주희의 자전적 에세이 ‘할 수 있다, 믿는다, 괜찮다’는 13일부터 예스24와 교보문고를 비롯한 주요 온라인 서점을 통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다산북스는 같은 기간 동안 도서 주문 독자 40명을 추첨해 7월 9일 완도에서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 응원티켓과 교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주희씨는 내달 9일 전남 완도에서 4대기구 통합 지명방어전 겸 여자 복싱 평의회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치룰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주희씨는 지난 8일부터 출판사 다산북스 블로그를 통해 에세이의 일부를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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