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사우디 증산소식에 큰 폭 하락.. WTI 100달러 하회

입력 2011-06-11 07:17   수정 2011-06-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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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증산 소식과 달러 강세, 국제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64달러(2.6%) 하락한 배럴당 99.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18달러(1%) 내린 배럴당 118.3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음 달부터 하루 생산량을 1천만 배럴로 늘릴 것이라는 보도로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이런 산유량은 사우디의 6월 산유량보다 50만 배럴이 많은 수준이다.

이런 보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빈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증산에 합의하지 못해 유가 상승을 불러온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가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인 점도 세계 경기회복 둔화 우려를 불러왔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30억5천만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93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또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전날 0.9% 상승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인도분 금 값도 전날보다 13.50달러(0.9%) 내린 온스당 1천529.20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7월물 은 가격도 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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