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때 아닌 갤스2 확보 전쟁

입력 2011-06-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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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여의도에 최신 스마트폰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주식 거래 선점을 위해 공짜폰을 주는 증권사들의 이벤트 때문인데요. 하지만 정작 스마트폰을 못 구해 고객들의 원성만 사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선착순, 일정 거래금액 그런 조건 없이 계좌개설 후 단 한번 거래에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 이것이 다가 아니다. 연말까지 주식거래 수수료도 공짜.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증권사들의 이벤트 내용입니다. 갤럭시S2와 옵티머스 빅, 아이패드2 등 인기 있는 최신 스마트기기로 누구나 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자>
휴대폰을 통한 주식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증권사마다 최신 스마트폰을 미끼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스마트폰 물량 확보를 못해 고객들의 원성만 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4일 미래에셋증권 이벤트에 참여한 유모씨. 이튿날 갤럭시S2가 지급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어쩐 일인지 한달이 넘도록 깜깜 무소식입니다. 증권사에 문의해봐도 물량이 부족하니 기다리라는 말 뿐입니다.

<인터뷰> 미래에셋증권 프로모션 피해자
“언제 내가 받을 수 있는지 대략적인 것이 나와야 하는데 공유를 안 한다. 어떻게 보면 볼모로 잡혀 있다. 오늘 혹은 내일 당장 개통 될 수 있어 취소할 수도 없다. 취소하자니 기다린 것이 아깝고 기다리다보니 한달이 지났고 다음달에 받을지도 알 수 없다.”

당초 증권사가 예상한 인원은 1천명. 하지만 공짜폰 소식에 2천명이 넘게 물리면서 물량 확보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확인 결과 아이비스카이란 대행사가 미리 확보한 물량은 300개. 이후 하루에 30개씩 추가 개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이 대행사가 동부증권 이벤트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상황이 꼬였습니다. 물량 부족이 겹쳐 두 증권사 이벤트 참여자 2천명 가량이 폰을 제 때 못 받고 있습니다. 대행사는 5월 16일 신청자의 경우 빨라야 7월 15일에나 개통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폰이 당장 필요했던 사람을은 스마트폰을 새로 살 수도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 도 없는 형편입니다.

뒤늦게 해당 증권사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과 접촉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의도에 때 아닌 갤럭시S2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운데 증권사를 믿고 계좌까지 개설한 고객들은 과도한 공짜 마케팅에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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