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저축은행 수시 자본 수혈..뱅크런 진정될까?

입력 2011-06-13 18:27   수정 2011-06-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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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규모 예금인출, ''뱅크런’에 시달린 프라임저축은행이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은 필요할 때마다 자본을 수혈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불법대출 검찰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금요일까지 사흘간 1천17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프라임저축은행. 오늘은 대주주인 백종헌 회장이 뱅크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백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 후 몇 차례에 걸려 자본 확충을 해 왔고, 이번 위기 극복을 위해 증자는 물론 우량 자산이라도 매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5형제 중 장남이라면서 프라임저축은행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
"저축은행에 사실 덕본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책임을 맡았기 때문에...어려울 때는 절대 안 버릴 것입니다."

부동산개발회사가 주인이다 보니 PF대출이 있긴 하지만 SPC는 한 개도 만든 적이 없다며 검찰의 불법대출 수사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백 회장은 여유자금 2천억원에 더해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약속받은 9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예금자들이 재산상 피해를 보면서까지 예금을 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정관계 로비 등 저축은행 비리가 연이어 터지고 있고, 구조조정 재원 부족 등 예금자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 요인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번호표를 받아간 예금 인출 대기자들이 수천명에 이르고, 인터넷뱅킹 접속 장애와 창구업무 제한 등으로 언제든 ‘뱅크런’은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프라임저축은행 자체 문제를 떠나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비리에 대한 예금자들의 불신이 ''뱅크런’의 주요 원인입니다.

금융당국은 예보채 발행 등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한 다양한 추가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뱅크런''을 막기 위한 저축은행 대주주의 의지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신뢰 회복부터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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