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버냉키 "美 신용등급 하향·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경고

입력 2011-06-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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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 의회에 연방정부의 채무한도 증액을 한목소리로 거듭 촉구했다.

미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달 17일 이미 법정한도인 14조2천940억달러를 넘어서 비상조치를 통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막아놓은 상태이며 민주.공화 양당은 이 문제를 재정적자 감축방안과 연계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정부 채무한도 상향조정) 시한에 임박하면 다시 한번 금융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다음달까지 이 문제를 놓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버냉키 의장도 이날 책임연방예산위원회(CRFB) 연설을 통해 정부 채무한도를 상향조정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의 신뢰도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미국이 오랜 기간 유지해온 최고 신용등급인 AAA가 하향조정될 수 있으며,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도 잃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주 일시적인 국채상환 중단도 금융시장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7일 미 의회가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1단계 조치로 미국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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