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소득 하위 50% 학생 전액 장학금 추진

입력 2011-06-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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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부모 소득 수준이 하위 50%인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감면해주는 장학제도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이학래 서울대 학생처장은 16일 "소득 5분위 이하 가정의 학부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재원 마련이 되는 대로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새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상이 되는 학생은 지난해 기준 월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이 8만9천700원(소득 5분위) 이하이면서 순재산세 납부액이 20만원 미만인 가정의 자녀이며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만 유지하면 된다.

이미 전액 장학금 지원 혜택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을 제외하면 새로 장학금을 받게될 학생은 전체 재학생의 10%를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가 2007년 장학금을 받고자 건강보험 납부확인서를 제출한 신입생 1천4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구 소득이 하위 50%에 해당하는 학생은 전체 신입생의 17.8%였다.

이 학생처장은 "정확한 수혜 대상 규모는 학생들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야 산정할 수 있다. 지금으로선 부모 소득에 관한 자료가 없어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08년 '맞춤형 장학금'을 만들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또는 일부 감면해주는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올해 1학기부터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 300명에게 매달 생활비 30만원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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