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수퍼 판매 '글쎄'

입력 2011-06-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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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4개 일반의약품에 대한 의약외품 전환으로 올 8월부터 박카스 등의 수퍼마켓 판매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작 관련 제약업체들은 수퍼마켓 판매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르면 올 8월부터 박카스 등 44개 일반의약품의 수퍼마켓 판매가 가능해진다는 소식에 관련업체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약국 등 제한된 판매 경로가 일반 소비자들의 점접이 넓은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내부 사정은 보기와는 다릅니다.

가장 수혜주로 꼽히는 동아제약은 "박카스 판매는 기존의 유통방식을 통한 약국 판매를 유지하겠다"며 대형 마트나 편의점 판매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과거 동아제약은 박카스의 수퍼판매를 추진하다가 약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경험이 있습니다.

제약사에게 있어 시어머니격인 약사회 등 관련단체의 눈빛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이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경우 대부분 약사가 권하는 의약품을 구매한다는 점에서 눈밖에 날 경우 여타 일반의약품 판매 감소도 감내해야 합니다.

동국제약의 마데카솔은 지난해 106억원,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은 2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매출액이 월등히 많은 인사돌과 비콤씨 등이 일반의약품으로 약국 판매를 지속한다는 점에서 수퍼 진출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더욱이 유통망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수퍼마켓 등에 진출할 경우 롯데칠성이나 코카콜라 등 대형 음료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상존해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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