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06%의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0%, 코스닥지수가 2.73% 내린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 662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낸 펀드는 34개에 불과했다. 또 309개 펀드가 시장수익률 대비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중소형 주식펀드가 -0.94%로 수익률이 그나마 양호했다. 대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1.43%, 1.48% 떨어진 반면 중형주는 0.14% 상승한 결과다.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200 등락률과 거의 비슷한 -1.32% 수익률을 내 가장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자동차 업종이 반등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012330] 등의 편입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눈에 띄는 수익을 냈다.
KRX Autos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자동차'가 2.33% 상승했고 '대신GIANT현대차그룹'이 1.81% 올라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아시아소비관련한국주식1[주식](Cf)'는 10.16%나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 '미래에셋맵스TIGER IT'와 '미래에셋맵스TIGER 반도체' 등도 4% 이상 떨어지며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
이들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전기전자(IT) 업종 비중이 높은 상품이다. 지난주 IT업종은 실적악화 우려에 수급불안이 겹치면서 한 주 동안 3.44% 미끄러졌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미국발 이중침체(더블딥) 우려와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불확실성 등의 악영향으로 국내 주식펀드보다 소폭 낮은 -1.72%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18개 해외 주식펀드 중 무려 311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지역별로는 프론티어마켓 주식펀드를 제외하고 모든 펀드가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2.50%)의 성과가 가장 나빴다. 중국 펀드(-2.13%), 남미신흥국 펀드(-1.77%) 등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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