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틀째 열린 장ㆍ차관들과의 국정토론회 마무리 말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최근 연이어 터진 공직비리 사건을 편법ㆍ탈법의 오랜 관행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토론회에서 "온통 나라 전체가 비리투성이 같다"며 공직사회를 질타한데 이어 김 총리가 재차 이를 지적함에 따라 공직비리에 대한 정부의 대응 강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어제 중학교 야구의 담합, 승부조작 뉴스를 듣고 충격적이었다. 사회 각 부문에 부패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며 "국민 전체가 같이 진지하게 부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공무원의 비리로 공직사회 전체를 어렵게 하고 있다"며 떳떳하고 당당하게 비리 문제를 다루되 공무원들의 사기도 함께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이 기승을 부릴 우려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이명박 정부가 원칙있는 정부였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원칙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ㆍ차관들이 중심을 잡으면서 대응하고 소통 노력을 하는 정부가 되도록 이제부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형 사업을 둘러싼 지역갈등과 관련, "정치권과 사회 각 부문에서 다양한 욕구들이 분출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차분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히 투입돼야 할 재정사업들의 우선순위를 따져야 하며 우선순위에 대해 내각이 공유해 예산 편성과정에서 조정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고민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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