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줄고 C형간염 늘어난다"

입력 2011-06-20 08:41   수정 2011-06-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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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간염이 B형간염에서 C형간염으로 바뀌고 있다.

20일 대한간학회 등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가 보편화 된 이후 C형간염 판정을 받는 환자와 이에 따른 간암 등으로 간 이식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C형간염 발생자 수 표본조사 현황을 보면 2002년만 해도 연간 1천927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가 2005년 2천843명, 2007년 5천179명, 2009년 6천406명, 2010년 5천630명 등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4월까지 1천12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학계에서는 국내 C형간염 환자의 유병률이 전 국민의 1%(약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는 "간이식 환자 중 C형간염 비중이 종전에는 5%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10%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간암을 유발하는 위험 간염으로 주목받았던 B형간염은 전국적으로 시행된 백신접종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2005~2006년 사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받은 66명을 조사한 결과 그나마 예후가 좋은 A형 간염이 31명(56.4%)으로 가장 많았고, C형 간염이 10명(18.2%)으로 그 뒤를 이었다. B형 간염은 7명(12.7%)으로 다른 간염에 비해 적었다.

이처럼 C형 간염 환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요즘 C형 간염 검사가 대부분의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점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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