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중국 사업 재도약 '쉽지 않네'

입력 2011-06-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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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가 실적 부진으로 전면적인 점포 구조 조정에 착수했는데요,
이마트는 점포 처분 후 중국 시장에 재투자할 계획이지만 매각 협상에는 돌발 변수가 많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중국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이마트.

최근 이마트는 영업 손실 부담완화와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현지 기업들과 점포 매각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최근 열린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조건에 맞는 인수자가 나타나는대로 점포를 매각하고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 중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고집해온 직접 출점 방식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이마트가 단기간 내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현지기업의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지영 / LIG투자증권 기업분석2팀 선임연구원
"(중국 이마트는)규모의 경제 구축에 실패했다, 직접 진출을 하다보니까.. 유통업에서 제일 중요한 바잉파워 부분에서 떨어졌던 게 사실. ..(인수합병)은 경영권 프리미엄 같은 것 대문에 가격은 비쌀 수 있지만 대량 점포를 한꺼번에 얻으면서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달성."

성공적인 기존 점포 매각이 자금마련을 위한 최선책이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적자투성이 매물에 대한 현지기업들의 관심이 낮고 현지법상 20년 장기 임대차계약에 묶여 있어 협상이 쉽지 않다고 전문가는 설명했습니다.

자금마련을 위한 차선책은 채권 발행이나 유가증권 등 현금화가 쉬운 유동자산 처분.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이마트는 신세계와 법인을 분리하며 전체의 80%에 이르는 부채를 떠안은 상황. 적자 사업인 중국사업 재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 가능성은 낮습니다.

1조원대의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가 너무 낮아 매각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중국 사업에서 한 차례 쓴 맛을 본 이마트.

기존 적자 사업 정리가 난항을 겪는 등 재도약을 위한 투자자금 조성이 순탄치 않아 중국 사업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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