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産 화장품 안전성 '찜찜'

입력 2011-06-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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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지만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국내 브랜드도 일본산 원료를 많이 쓰고 있는데, 일부 화장품업체는 수입처를 변경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땅과 물을 오염시키면서 일본산 화장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만큼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설명에도 뭔가 찝찝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물과 식물 등이 오염됐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일본화장품협회가 나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본 브랜드의 국내 매출은 지진 이후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일본 S화장품 관계자
"매출에 지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데 매우 미미한 수준이어서.. 두번, 세번 정도 안전성 검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다."

반면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방사능 오염 원천봉쇄에 나섰습니다.

영국 천연화장품 브랜드인 러쉬는 국내에 공장이 없어 일본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해왔지만 최근 수입처를 영국 본사로 변경했습니다.

원전사태 이후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취한 조치입니다.

<전화인터뷰> 정은임 / 러쉬 마케팅팀
"일본 제조제품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려고 수입처를 영국으로 변경키로 했습니다. 4월부터 영국에서 한국 고객을 위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의 경우에도 화이트닝 제품에 쓰이는 밤나무 추출물 등 일본산 원료를 사용하는 곳이 많지만 아모레퍼시픽에서는 대부분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일본 지진 이후 방사능 검사 장비를 들여놓고 오염 여부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능에 비하면 화장품에 유입될 방사능은 미미한 수준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화장품 업체들도 안이한 변명만 늘어놓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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