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입력 2011-06-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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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22일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발표한 `성장률 수정 전망치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3.1~3.3%에서 2.7~2.9%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3.4~3.9% 범위의 비교적 높은 성장을 예상하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한 이후 5개월만에 1%포인트 가까이 낮춘 것으로 최근 고용시장 불안과 유럽발(發) 위기 등을 감안한 것이다.

실제로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최근 경기회복세가 완만하게 진행 중이나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고 노동시장 지표도 좋지 않다면서 정책금리를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아울러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5~4.2%에서 3.3~3.7%로 다소 내렸고 오는 2013년은 3.5~4.3%에서 3.5~4.2%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밖에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지난 4월 발표한 8.4~8.7% 수준에서 8.6~8.9%로 소폭 올렸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종전 2.1~2.8%에서 2.3~2.5%로 조정했다.

이와 관련,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경기둔화의 일부 요인은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부문의 취약성과 주택시장의 침체 등 우려하는 역풍 가운데 일부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고 지속적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를 언급 "이틀간의 FOMC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한 뒤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유럽은 그리스 사태 해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아일랜드,포르투갈 등을 지목하고 "이들 가운데 하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겪는다면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물가목표치를 대외에 공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치가 있으나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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