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략비축유 방출로 급락

입력 2011-06-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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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39달러(4.6%) 내린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9.69달러까지 떨어졌던 WTI의 이날 종가는 2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6.80달러(5.95%) 하락한 배럴당 107.4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IEA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 달 내에 전략비축유 6천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전략비축유는 비상시를 대비해 저장해두는 원유다.

IEA는 리비아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에 따른 극심한 정세 불안으로 국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원유 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유가 안정을 위해 비축유 방출을 전격 결정했다.

미국이 가장 많은 3천만 배럴을 풀기로 했으며, 한국도 346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IEA의 비축유 방출은 1991년 걸프전쟁,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미국 멕시코만 원유 생산 시설 피해 등에 이어 세 번째다.

금과 은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려갔다.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32.90달러(2.1%) 떨어진 온스당 1천520.50 달러를 기록했고 은 7월물은 1.74달러(4.7%) 하락한 온스당 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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