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 장관은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천안함은 남북간 이슈이고, 6자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이슈"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비핵화 회담을 원칙적으로 분리하되, 남북대화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 논의 과정에서 북한의 최근 잇단 도발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한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한ㆍ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도발적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북측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고, 그 첫단계로 진지하고 건설적인 남북간 비핵화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고하게 보이는 등 우선 적절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임을 거듭 지적했다.
이어 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주한미군 캠프캐럴 고엽제 문제에 언급, "이 문제는 한국 국민 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건강과 안전에 관계되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긴밀한 협조하에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비준 절차가 올해 여름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클린턴 장관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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