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CEO]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입력 2011-06-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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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두고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서울 구로동 자율시장을 방문했습니다.

김승유 회장은 하나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의향서 접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농담으로 응수했습니다.

<인터뷰>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내일해요? 난 몰랐는데..두고봅시다. 아시는 바와 같이 외환은행하고 계약이 돼 있잖아요. 아직 파기된 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우리금융에 들어가면 자동적으로 그건 파기되는거 아니겠어요? 그런점만 이해해주시면..."

"두고보겠다" "론스타와 계약파기는 안된다" 김 회장의 두 마디의 말이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김승유 회장은 오늘은 금융사 CEO가 아니라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시장을 찾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경영진흥원과 전통시장 영세상인을 위한 소액대출 지원사업인 ‘찾아가는 미소금융’ 업무 협약을
체결해 하기 위해서입니다.

협약식에서 김 회장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미소금융재단의 시장경영 컨설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아시는바와 같이 최근 전통시장이 기업형 슈퍼마켓 진출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맺은 협약을 통해서 자금의 지원뿐 만아니라 현대적인 시장경영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서 앞으로 이런 전통시장이 좀더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전통시장 소액대출은 미소금융재단이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상인회에 최대 5억원까지 2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면, 다시 상인회가 소속 상인들에게 500만원 이내, 4.5% 금리로 대출해 줍니다.

그동안 고리대금 일수를 지불해야만 했던 영세상인들은 대폭 줄어든 이자율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됩니다.

또 연체되더라도 바로 추심을 하기보다는
연체 원인을 파악해 사후관리를 돕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상인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287개 전통시장을 지원해 오고 있는 미소금융중앙재단.

지난달 말 현재 시장 상인 8천 500명에게 360억원을 대출해줬습니다.

한 명 당 420만원씩 빌려 준 꼴입니다.

오늘 미소금융 홍보활동을 벌인 김 회장은
시장 영세상인들에게 “시장경영진흥원과의 제휴로 전통시장 소액대출 사업이 더욱 탄력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영세상인들에 대해서 자금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만은 그거가지곤 충분치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장경영진흥원에 협조를 받아서 앞으로 좀 더 컨설팅을 해가지고 시장에 대한 활성화라던가 체계적인 노력을 했으면 합니다.지금까지는 저희가 287군데 대출해주고 있습니다만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늘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방문이 어려운 상인들의 생업현장을 직접 찾아가 넷북과 스마트폰 등 IT첨단기기들을 활용한 대출상담을 실시하는 등 ‘찾아가는 미소금융 서비스’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전체 금융시스템 유지에 금융지주사로서 기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저축은행 자체로만 볼게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서 저희도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협력을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비단 어제 한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론스타와의 계약연장 문제나 우리은행 인수 의향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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